서아시아, 남아시아(인도), 동남아시아, 일본의 4개 지역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는 단위를 신설함으로써 이들 4개 지역 연구의 인문학적 기초를 제공합니다. 이 단위는 지역연구에 필요한 언어 교육을 바탕으로 문학, 역사, 철학, 종교, 예술 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의 교육과 연구가 총합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한다. 아울러 이를 통해 사회과학적 지역학 연구에도 인문학적 기초를 제공합니다.
인문대학에서 그동안 교육하고 연구해 온 인문학의 지역적 범위는 한국 외에 중국과 구미의 주요 국가에 한정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서아시아, 남아시아(인도), 동남아시아, 일본, 아프리카 등 세계문명사적으로 주요한 지역들이 누락되어 있었으며, 인문학의 지역적 시야는 특정 지역에 편중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행 인문학 교육의 지역적 왜곡을 시정,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선 서아시아, 남아시아(인도), 동남아시아, 일본 등 아시아 4개 지역의 인문 전통에 대한 교육 단위를 신설하여 운영함으로써 세계를 아우르는 인문학의 지역적 시야를 확보하고자 합니다.
기존의 인문대학 체제는 지역별 어문학 단위와 역사학, 철학 단위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어 여러 학문 간의 소통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 있다. 이에 본 아시아 4개 지역에 대한 인문학 교육단위를 신설함에 있어 언어와 문학에만 치우치지 않고 학문 간의 벽을 넘어 문학, 언어학, 역사, 철학, 종교, 예술 등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융합적인 교육과 연구를 지향하고자 합니다. 이 교육 단위를 <언어문명학부>라 명명한 것은 기존의 지역별 어문학 중심 체제를 탈피하여 융합적인 인문학 교육과 연구를 시도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현대 학문에서는 하나의 분야에만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여러 분야 간에 소통하고 협력하는 학제적 시각과 방법론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으며, 이를 연구뿐 아니라 교육 단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적용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언어문명학부>라는 통합적 성격의 단위를 신설하고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특정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인문학의 범위 내에서, 또 사회과학 단위들과 연계하여 자유롭게 학습하고 자신의 전공을 개발할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장차 연구에 있어서도 경계를 넘어서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인문학 모델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본 학부는 아시아에 대한 인문학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인문대학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서양에 대한 인문학 연구 활동과 성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아시아 안에 갇히지 않고 세계 속에서 아시아를 조명하고 구명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또한 본 학부는 아시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진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양에 대한 인문학 연구에 대해서도 서양 전통의 시각과 학풍에 종속되지 않고 아시아 전통 내에서 나름의 주체적인 시각과 문제의식, 방법론으로 연구를 개발하고 추진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인문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아시아에 대한 연구나 서양에 대한 연구가 반쪽이 아닌 상보적, 상생적 관계를 갖춤으로써 두 세계에 대한 연구가 국제적으로 선도적인 위치를 구축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인문대학에서 기존에 다루어지지 못했던 서아시아, 남아시아(인도), 동남아시아, 일본 등의 아시아 문명권에 대한 언어와 문명에 대한 교육을 통해 본교의 여러 단위에서 수행되고 있는 지역학 교육, 연구의 인문학적 토대를 마련합니다. 이를 통해 인문학의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본교가 추구하는 국제화 토대 구축에 인문대학이 적극적으로 기여합니다.
나날이 늘어나는 국제교류와 더불어 세계의 다양한 지역들에 대한 피상적 현실 이해를 넘어서서 그 배경의 문명전통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해당 지역의 언어와 문명 전통에 대한 이해의 기초를 제공합니다. 구체적인 교육 내용에서 인문학적 기초를 강조함으로써 사회과학적 접근과 구별되는 차별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사회과학적 접근과의 협력과 연계를 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