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행사

2023 아시아언어문명학부 10주년 기념 영화제 : ‘스크린 위에 펼쳐진 아시아’

작성자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작성일
2025-09-19
조회
55
아시아언어문명학부에서는 학부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네 개 전공의 영화를 상영하며 릴레이 특강을 개최하였다. 중앙도서관에서 정인식 소극장(관정관 6층)에서 10월 25일(금)부터 11월 16일(목)까지 네 개 전공 지역의 영화를 매주 시청한 학생들에게는 빙고를 통해 학부 기념품을 선물하였다.

영화제는 ‘스크린 위에 펼쳐진 아시아’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며 여덟 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아시아 네 지역의 이슈를 소개하고 각 이슈가 영화에서 시각적으로 재현되는 방식을 살펴본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상영작으로는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 서아시아에서 제작된 작품이 각각 두 편씩 선정됐다. 일부 영화에 대해서는 해당 작품과 지역적 배경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수 있는 강연도 마련됐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엉클 분미〉(2010)에 대해서는 서지원 교수(동남아시아언어문명전공),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2018)에 대해서는 나리카와 아야 평론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세일즈맨〉(2016)에 대해서는 시아바시 사파리 교수(서아시아언어문명전공)가 강연을 맡아 풍부한 영화 감상을 도왔다.

상영작 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은 혈연관계가 아니지만 한 집에서 가족처럼 생활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이 영화 속 가족은 일본 사회의 빈민 문제를 고발하면서도 전통적 가족관의 해체를 통해 진짜 가족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물음을 던진다. 영화 〈사마에게〉는 시리아인 시민기자 와드 알카팁(가명)이 시리아 내전 중 알레포라는 도시에서 벌어진 일을 5년간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영화는 그저 평범한 개인이었던 감독이 스마트폰을 들고 주변의 모습을 촬영한 일에서 출발했다. 와드가 전장 가운데서 겪은 사랑과 결혼, 그리고 출산의 기록은 전쟁의 참혹함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삶의 경이로움을 동시에 보여준다. 삶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했던 개인의 이야기가 전 세계인에게 시리아 내전의 현실을 알리고 나아가야 할 미래를 고민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