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소개 글

작성자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작성일
2025-12-26
조회
841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건너는 유목민들이 거주하는 곳, 풍부한 석유 자원 덕분에 많은 부를 축적하였지만 여전히 IS나 여러 분쟁으로 고통 받는 곳. 우리는 과연 아시아의 이 지역을 어떻게 부를까요? 많은 사람들은 그곳을 ‘중동(Middle East)’ 또는 ‘근동(Near East)’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분명 우리가 이야기하는 그 지역은 우리가 사는 한반도에서 볼 때 서쪽에 있지 않나요?

잠시 눈을 감고 ‘아시아’를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은 어떤 장면이 떠오르나요? 아마 다양한 답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동남아시아의 해변과 수상 가옥을, 혹은 깔끔한 일본의 도시나 북적이는 인도의 시장을, 혹은 천장이 높은 모스크에서 기도를 드리는 무슬림을 떠올릴 것입니다. 이처럼 아시아는 각기 고유한 특성을 가진 여러 오래된 문명을 포괄하는 용어입니다. 하지만 아시아의 대칭 개념이라 할 수 있는 유럽이라는 말은 비교적 단일한 앵글로색슨-기독교 문명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뭔가 균형이 맞지 않다고 느껴지지 않나요?

아시아언어문명학부는 위 두 가지 의문이 제기하는 ‘보편화된 서구중심적 시각’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니고 세계에 접근하고자 합니다. 아시아언어문명학부에서는 유럽중심적인 용어인 ‘중동’을 어떻게 ‘서아시아’와 같은 다른 용어로 대체할 것인지, 이질적인 아시아를 하나의 단일한 대륙으로 묶어 부르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등, 어느새 ‘상식’으로 스며들어온 서구중심적 시각을 탈피한 근본적인 물음에서부터 시작하여 세상을 대하는 ‘균형 잡힌 시각’이자, 아시아 지역들에 대한 한국인 연구자의 ‘주체적인 시각’을 정립하고자 합니다.

오래전부터 서구는 제국주의적 팽창을 통해 아시아를 식민지로 삼았습니다. 동시에 서구 열강은 아시아를 자신들의 ‘문명’과 대비된 ‘비문명’으로, 자립할 능력이 없고 수동적이기에 서구를 통해 계몽되고 발전되어야 할 대상으로서 규정하였습니다. 당연히 아시아에 대한 연구도 식민 지배에 필요한 지식을 도출하거나 그 정당성을 옹호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고, 아시아 대부분 지역이 독립하거나 새로운 국가를 이룬 지 반세기 이상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연구자들은 아시아 여러 문명 내의 다양성이나 주체성을 고려하지 않은 이러한 연구 경향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아시아 연구는 중국과 일본만을 중심으로 진행되거나, 다른 지역 연구는 어학 정도에 집중되는 등, 지역적으로나 학문 분야 측면에서나 편향되어 이루어져 왔습니다.

아시아언어문명학부는 아시아 연구에서 ‘아시아의 주체성 회복’과 ‘다양한 지역과 학문분야에 대한 연구 확산 ’을 목표로 삼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지금까지 학문적 영역에서 소외되었던 지역들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 서아시아-의 문학, 역사, 철학, 종교, 미술 등의 학문 분야를 교육하여 각 문명에 대한 인문학적 기초를 확립하기 위해 2012년 9월에 설립되었습니다.

본 학부에서는 우선 아시아의 역사를 공부하고, 아시아라는 큰 범주 안에 포함된 세부적인 문명(일본 언어문명, 동남아시아 언어문명, 인도 언어문명, 서아시아 언어문명) 중 한 곳을 선택하여 해당 지역의 언어와 문명에 대해 전공하게 됩니다. 아시아라는 거대한 개념을 사용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인지, 아시아 각 문명권은 서로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 아시아 연구의 역사는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본 학부의 목표는 학문의 경계를 넘어 한 지역에 대한 포괄적이고 융합적인 학습을 통해 넓은 안목으로 문명을 조망하는 것입니다. 학부 공식 홈페이지(asia.snu.ac.kr)에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각 전공별 탐색 과목

서아시아언어문명전공 [100.169] 서아시아문명의 이해
인도언어문명전공[100.168] 인도문명의 이해
동남아시아언어문명전공 [100.170] 동남아시아문명의 이해
일본언어문명전공 [100.171] 일본문명의 이해